Hand in my pocket, 2023, 서울, 한국
Hand in my pocket, 2023
2023년 3월 11일 — 3월 12일, 숍 아모멘토, 서울
세히쿄(SEHIKYO)의 두 번째 프레젠테이션은 15분간의 퍼포먼스 «핸드 인 마이 포켓 Hand in my pocket»(2023)을 소개한다.
«핸드 인 마이 포켓 Hand in my pocket»(2023)은 ‘주머니’라는 오브제를 통해 개인적 기억과 사회문화적 맥락이 교차하는 지점을 탐구한다. 이 15분간의 퍼포먼스는 중고 의류와 잔여 실을 활용한 손바느질을 통해 주머니를 제작하는 과정과, 기타와 드럼을 중심으로 한 사운드를 병치하며 전개된다. 퍼포먼스의 핵심 소재인 주머니는 17세기부터 20세기까지 유럽 여성들이 착용했던 탈착식 주머니(tie-on pockets)의 역사적 맥락을 참조한다. 특히 바바라 버만(Barbara Burman)과 아리안 페네토(Ariane Fennetaux)의 공저 The Pocket: A Hidden History of Women’s Lives (2019)에서 영감을 받아, 주머니가 소지품 보관 수단을 넘어 정체성, 사회적 지위, 감정적 유대가 응축된 사적 공간이자 제작자의 창의성과 자율성이 투영된 매개체였음을 상기시킨다.
세히쿄는 이러한 사물문화의 층위를 동시대적 시선으로 재해석하며, 가내 수공예로 여겨지던 바느질 행위를 공연적 실천으로 전환한다.
«핸드 인 마이 포켓 Hand in my pocket»은 손의 노동과 사운드의 리듬이 교차하는 현장에서 주머니가 지닌 공예적, 정서적, 정치적 함의를 재구성하며, 정적인 작업이 어떻게 역동적인 퍼포먼스의 언어로 확장될 수 있는지를 시각화한다.
퍼포머: 김가연 남현하 백혜원 송혜주 전수빈
음악: 임승택
영상: 김덕주
사진: 김서영
윤문: 김하은
그래픽디자인: 김민종
타이틀타입: Juan Feng
바디타입: Caslon Ionic by Commercial Classics
Supported by Shop Amomento

Hand in my pocket, 2023, 인쇄물


"...........얼핏 정적인 가사 노동으로 보이는 주머니 만들기는 실상 매우 역동적이고 적극적인—때론 투쟁적이기까지 한—연주(演奏) 행위이다. 주머니를 만들고 메는 일로부터 모두들 저마다 손에 잡히듯 생생한 리듬과 선율을 찾아내길 바라며!"
퍼포머들이 사용했던 패치 포켓의 패턴을 여기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이 패턴은 A4 용지 한 장에 인쇄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