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직 루프, 2022, 서울, 한국

매직 루프, 2022

 

2022년 7월 23일 — 7월 24일, 갤러리필로소피, 서울

퍼포먼스 <매직 루프(Magic Loop)>는 세히쿄의 주요 작업적 실천인 ‘옷 만들기’를 소개한다. 세히쿄의 옷은 중고 시장에서 재료를 찾는 것에서 시작되며, 이 재료들이 지닌 특성—이염, 찢김, 올풀림 등—과 사용 흔적들은 매 작업 단계의 미학적 실마리를 제공하고 제작 과정의 중요한 지표로 작용한다. 첫 번째 퍼포머가 선택한 제작 기법을 시작으로, 다섯 명의 퍼포머는 서로의 제작 과정에 연루되며, 원단의 고유 성질에 순응하거나 저항하며 적절한 재료와 기법을 선택해 즉흥적으로 옷을 만들어 간다. 퍼포먼스의 제목인 “매직 루프”는 직물 제작 과정에서 비롯된 용어로, 직관적 은유로 사용된다. "매직 루프"는 원형의 반복적 과정, 즉 동일한 방식으로 계속해서 작업을 이어가는 순환적 성격을 지닌 이름이다. 이는 첫 번째 퍼포머가 시작한 제작이 다섯 번째 퍼포머까지 이어지며, 각 퍼포머가 그들의 작업을 다음 사람에게 전파하면서 직물은 지속적으로 변형되고 발전해 가는 과정을 상징한다. 같은 방식으로 제작된 옷을 입은 다섯 명의 퍼포머가 연쇄적으로 티셔츠를 완성해 나가는 또 다른 과정에 대한 서술이기도 하다.


 

 

 

매직 루프, 2022


퍼포머 : 김가연, 남현하, 백혜원, 송혜주, 전수빈
사운드: 임승택
영상: 김덕주, 김서영
사진: 최은아
디자인: 김민종
특별 도움: Alexander Ruth, 강윤영, 최규석, 이주은
공간 제공: 계명대학교, 갤러리 필로소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