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ing Sewing, 2023, 도쿄, 일본

Swing Sewing, 2023

2023년 9월 26일 — 10월 1일, 아트센터 온고잉, 도쿄 

 

무더운 여름 도쿄의 경험과 관찰에서 비롯된 이번 전시는 의복과 타자와의 경계, 공간의 시각적 표상 사이의 복잡한 관계를 탐구한다. 

 

“도쿄에 머무는 동안 도시의 활력과 치솟는 기온은 피부를 검게 그을리며 나의 몸에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겼다. 민소매 옷을 입고 북적대는 거리를 걸으면 묘한 소외감과 불안감을 느꼈는데, 그것은 정확히 정의할 수 없는 위화감이었다. 그 미묘한 위화감은 좁은 키치죠지 거리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나를 제외한 줄을 서 있는 모든 사람들이 팔소매와 스카프, 양산에 둘러싸여 도시 안에서 자신만의 개인 공간을 개척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알 수 있었다. 외부인의 시선에서 보면 그것은 자신들의 영역에 대한 조용한 주장이자 외부로부터의 보호와 안전을 위한 행위로 보여졌다. 양산 아래 사람들의 감각을 직접 경험하기 위해, 나는 가까운 편의점에서 양산을 집어 들었다. 한국 문화에서, 양산은 자외선에 취약한 사람들이나 중장년층들과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어색함을 무릅쓰고 양산을 펼쳤다. 겉보기에는 평범한 나만의 그늘을 만드는 이 행동에서, 나는 내 안에서 미묘한 편안함과 안정감을 발견했다.” 

 

도쿄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김서희는 양산의 천을 구성하는 직물과 양산을 들고 있는 사람들이 착용하는 의복의 속성들 간의 흥미로운 유사점과 차이점에 주목한다. 그는 작품을 통해 양산과 의복의 속성을 착용자를 중심으로 한 이분법적 시각으로 고찰한다. 양산은 직접적인 피부 접촉 없이 물리적으로 개인과 타인을 구분하는 반면, 의복은 피부에 밀착하여 시각적으로 각 개인을 구분한다. 도쿄 체류 동안 그는 현지인들과 적극적으로 교류했고, 이를 위해서는 현지인들의 언어 학습이 필요했다. 이 실천은 그들이 양산을 통해 만드는 그늘에 합류하기 위해 자신의 공간을 확장하며 그들과 공유하는 이번 여정의 상징적인 행위가 되었고, 그것은 그들의 양산에 합류할 가능성을 높이는 가장 강력한 방법이 되었다. 옷을 해체해서 양산을 만드는 행위는 개인 공간의 개념이 타인과의 근접성에 따라 어떻게 변동하는지 시각적으로 전달한다. 그는 의복이 설정한 전통적인 공간적 경계를 해체하여 양산으로 대체함으로써 개인적 경계의 유동성과 적응성을 실험한다.

 

전시 제목인 ‘Swing Sewing' 양산을 쓰고 움직이는 사람들이 형성하는 리드미컬한 이미지와 양산의 캐노피를 바느질하는 동안 뼈대가 제멋대로 움직이는 형상을 반영한다. 전시에서 관객은 공동 창작자가 되어 각자의 방식으로 양산 캐노피 부분을 조각으로 채우는 과정에 참여함으로써 불완전한 공간을 함께 만드는 기여한다.


 

 

 

 

 

 

 


 

 


 

 


 

 


 

 


 

 


 

 


 

 


 

 


 

 


 

 


 

 


 

 



 

 


사운드 : 김재현
영상편집 : 김서영
그래픽 디자인 : 김민종
후원 아트센터 온고잉 도쿄


 

 

Seohee Kim(ソヒ・キム)は1991年韓国・ソウル生まれ。2016年にイギリスのロンドン・カレッジ・オブ・ファッションでファッションデザイン学士号を、2018年にはロイヤル・カレッジ・オブ・アートで修士号を取得。現在はソウルを拠点とするファッション研究者・アーティストです。2ヶ月間のOngoing AIRに参加、本展は彼女の成果発表展となります。

 

今夏、異例の暑さの中、Seoheeは東京でのリサーチと体験をもとに、衣服や他者との境界線、そして空間の視覚的表現にまつわる複雑な関係性について探求してきました。彼女は「東京の活気と上昇する気温が自分の身体に消えない印象を残した。肌を日焼けさせ、袖のない服を着て混雑した街を歩いていると、異様な違和感と不安を感じた」と話してくれました。明確に定義できないこの微妙な違和感は、彼女が吉祥寺の狭い通りでバスを待っている際、列に並んでいた人々が長袖を着て、スカーフを巻き、日傘をさしている情景を目撃した時に訪れたのだと言います。中でも、「日傘」という存在は、街の中で個人的なスペースを確保したいという意思と共に、外部からの保護を求めるための静かな主張とも思えたのでした。

 

「韓国の文化では、日傘は紫外線に弱い人や中高年を連想させるため、少し気が引けつつも、自ら日傘をさしてみたのだが、影を作るという一見普通の行為の中に、自分の中に微妙な安らぎと安定感を発見した。」と話すSeoheeは、日傘とそれを使う人々が着用している衣服の布地の興味深い共通点と相違点に注目したのだといいます。そこから、日傘と衣類の特性を、着用者を中心にした二分法の視点から検証したところ、日傘は直接皮膚に触れることなく個々人を物理的に隔てる一方で、衣類は皮膚に密着し視覚的に人々を他者と分け隔てていることに気づいたのです。

 

今回のOngoing Airは、彼女にとって初めての日本滞在であり、ワークショップとレクチャーなどの活動を通じて地元の人々と積極的に交流し、日本語を学ぶことも率先して実践してきました。この実践は象徴的な行為とも捉えることができ、日傘を通じ彼らの創り出す影に参加するための自分のスペースを拡大し、相手の懐に飛び込む可能性を高める最も力強い方法となりました。今回発表する衣服を解体して作り上げた日傘は、他者に近づくことを通し、個人的な空間の概念がどのように変動するのかを視覚的に訴えかけてくるかのようです。

 

展覧会のタイトルである「Swing Sewing」は、傘をさして動く人々のリズミカルなイメージと、生地を縫うことで自由自在に動く日傘のシルエットの形を反映しています。伝統的な衣服によって確立された空間の境界を取り崩し、「日傘」で置き換えることによって、個人の境界線の流動性と適応性を検証する参加型プロジェクトにもなっているのです。

 

Seoheeは、今回の6日間の展示期間中に観客が作品の共同制作者となる状況を用意しました。日本の90年代の空気感そしてDIY精神に惹かれたSeohee Kimと一緒に、未完成の日傘の生地に自分なりの方法で布片をつなげていくプロセスに参加し共に作り上げて行きませんか? ぜひこの機会に、多くの皆様のご来場をお待ちしていま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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